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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최초 여성 농업기술센터 수장 영월군 농업기술센터 강미숙 소장
강원도 내 최초 여성 농업기술센터 수장 영월군 농업기술센터 강미숙 소장
  • 이순용 기자
  • 승인 2019.01.04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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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며 살았는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인생에 남는 것은 결국 가치있는 삶을 살았느냐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돈이 많고 지위가 높고 권력이 많았다고 하더라도 자신만을 아는 이기적인 삶을 살았거나 사회와 국가의 기저를 훼손하는 삶을 살았다면 결국에는 삼류 인생이 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남녀평등을 주장한 것은 오래된 이야기지만 아직도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 조금은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거에 비하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아졌지만 완성을 말하기에는 아직 미완성이다.

 

공직생활 38년 만에 강원도 내 최초의 여성농업기술센터 소장에 오른 강미숙(57) 영월군농업기술센터 소장.

강 소장은 금년으로 공직생활 38년의 베테랑 공무원이다. 강원도 양양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여 1990년 부터 영월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근무해오다 소득지원과장에서 2019년 영월군농업기술센터 소장으로 임명되었다.

 

짧지 않은 세월이었지만 돌이켜 보면 큰 산과 넓은 강을 수도 없이 넘고 건너온 느낌입니다. 일하다가도 아이가 아프다면 달려가 업고 병원으로 가고 집에 가면 살림살이를 혼자서 해야 하고 집과 일터에서 항상 바쁘고 긴장해야 하는 삶이었습니다.”

 

여성이기 때문에 차별 아닌 차별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금은 그런 제도가 없어졌지만 당시에는 숙직이라는 제도가 있어 직장에서 야간 당직을 해야했는데 여성들은 야간 당직을 할 수 없어 휴일과 일요일에 일직을 도맡아 해야했다. 휴일이 없는 생활을 처음에는 받아들였지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숙직실을 두 개 만들어달라고 건의를 해서 여직원들도 숙직을 하고 휴일을 찾은 기억도 있다.

많은 여성들이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지만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이 육아 문제이다. 최근에는 어린이집 등 육아를 도와주는 시설이 많이 생겼지만 그래도 아이를 키우는 것은 여성들의 몫이다.

 

강 소장은 38년을 농업에 관계되는 일을 해오면서 늘 염두에 두었던 것이 강소농이다. 작지만 강한 농촌의 농사를 화두로 삼고 일을 해왔다.

공직생활 내내 농업인들을 위한 업무를 담당해 농업기술 분야는 물론 농업행정에도 달인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강 소장은 부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늘 해오던 일이지만 소장이라는 직책을 맡으니 두려움이 앞선다면서 농업인구의 고령화, 인력부족, 농가소득증대 등 당장 우리 앞에 닥친 농촌문제를 고민하고 그 해결책을 찾는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38년 동안 해온 일이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은퇴를 앞둔 요즘은 뭔지 모를 조바심과 안타까움이 주변을 맴돈다.

특히 농촌의 미래를 위해서는 청년농업인들을 위한 지원과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농업의 기계화, 영농대행사업 등 잘사는 농촌을 만드는 숙제가 남아 있다.

 

여성이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지만 그래도 오랜 세월을 농업과 농촌 사람들과 고락을 같이 했다는 뿌듯함에 위안이 되고 이제 제2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 시점에서 강 소장은 생이 다하는 날까지 자신은 농촌과 농업을 위해 살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한 가정에 어머니로서 한 조직에 수장으로서 살아 온 강미숙 소장의 삶에 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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