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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은 사진의 물결, 지붕 없는 전시장”
“영월은 사진의 물결, 지붕 없는 전시장”
  • 두메산골
  • 승인 2019.07.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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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동강국제사진제 7월 5일부터 전시행사

 

 

영월군이 주최하고 동강사진마을운영위원회, 영월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9년 제18회 동강국제사진제가 7월 5일(금)부터 9월 29일(일)까지 강원도 영월 동강사진박물관을 중심으로 영월군 일원에서 87일간 열린다.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을 비롯한 10개의 전시와 다양한 교육 및 부대행사로 구성된 이번 동강국제사진제는 사진전문가와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켜주는 사진축제이다.

우선 국제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제18회 동강사진상의 올해 주인공인 박종우 작가의 작품을 <동강사진상 수상자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종우 작가는 11년간 한국일보 기자로 근무하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상을 취재해왔다. 그 후 저널리스트에서 다큐멘터리스트로 전환하여 세계 곳곳의 문화와 생활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고, 한국전쟁 휴전 후 최초로 비무장지대 내부에 들어가 DMZ를 기록하였다. 이번 동강국제사진제에서는 지난 10년간의 한반도 분단에 관한 아카이빙 작업의 전반적인 소개 형식으로 전시가 이루어진다.

전 세계 사진예술의 경향과 이슈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국제주제전>에서는 사진의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세계적인 사진 아카데미들의 위상을 집중 조명해 보고자, 그 첫 번째로 독일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Kunstakademie Düsseldorf)의 베허 학파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는 1976년 독일 예술대학 처음으로 사진학과를 창설한 세계적인 아카데미이다.

현대 사진의 국제적인 양식이 된 독일 유형학적 사진의 토대를 마련하는 등 현대 사진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걸출한 사진가들 - 베허 부부(Bernd and Hilla Becher)를 비롯하여 ‘베허 학파(Becher Schule)’라 불리는 작가들을 배출한 것으로 명성이 높다. 제18회 동강국제사진제 국제주제전은 독일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 출신의 작가 12명의 작품을 통해 아카데미에서의 배움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 가는 또 다른 역사의 과정 전시를 마련한다.

<꿈, 색을 입다(Colorful Dreamer)>라는 주제로 동강국제사진제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 접수를 받은 <국제 공모전>은 전 세계 61개국에서 4,881점의 작품이 출품되어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 사진작가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았으며, 꿈을 잃어버린 시대에 꿈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취지에 맞게 자신만의 색으로 그 세계를 표현한 14개국 20명의 작품 100여 점을 선정하여 동강사진박물관 야외 전시대 및 제4전시실에서 전시한다.

강원도 출신의 사진가를 발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인 <강원도 사진가전>은 강원도에 현주소를 두고 있거나 강원도 출신인 사진가를 대상으로 매년 진행된다. 강원도 사진계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이자 강원도와 강원도민의 일상적인 삶의 기록을 통해 강원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손색이 없다. 올해에는 지난 봄 공모를 통해 성백영, 신락선, 원정상, 장상기 등 4인의 작가를 선정하여 작품을 전시한다.

<거리설치전>은 동강국제사진제의 특화된 전시형태로 영월군의 주요 건물과 거리를 오픈 갤러리로 변모시킨다. 영월군청 계단, 동강사진박물관 외벽을 비롯하여 영월역 등 영월 거리 곳곳에 작품을 설치하여 기존의 전시장을 벗어나 일상의 공간에서 만나는 사진작품은 공공미술의 개념을 도입한 획기적인 전시방법으로, 친밀한 삶의 현장에서 대중의 보다 능동적인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고 영월이 품은 역사적 흔적과 문화적인 정취를 담아낸다. “영월 향기”라는 제목으로 진행하는 올해 거리설치전은 사진이 갖는 예술적인 가치와 기록성으로 영월이 품고 있는 영월의 문화적 가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탐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보도사진가전>은 “꿈의 세상, 하늘과 바다”라는 제목으로 자연 속 생명을 통해 바라본 자유라는 이름의 숭고함과 인간의 소통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새 전문기자, 수중생물 전문기자 등 자연을 배경으로 한 숭고한 생명들의 자유로움과 여유에서 배우는 생명존중의 중요성을 취재하는 전, 현직 사진기자들의 자연다큐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하는 <영월군민사진전>은 영월군에 거주하는 사진가들이 영월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기록으로 남기고 동강국제사진제 기간에 방문하는 외지 관람객들에게 영월의 모습을 소개하는 전시로서, 올해의 이야기는 “영월의 기억”이다. 영월군에 거주하는 사진가들은 생업에 종사하면서 수년에 걸쳐 내 고장의 자연환경, 주민들의 삶과 문화 등을 사진으로 기록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평생교육원 사진전>, <전국 초등학생 사진일기 공모전>, <드림꾸러미&UCC 공모전> 등의 전시가 동강사진박물관과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이루어진다.

전시행사 외에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올해 동강사진워크숍은 7월 13일 동강사진박물관에서 <작가와의 대화>라는 자리를 마련하여 동강사진상 수상작가 및 국제주제전 참여작가, 국제공모전의 올해의 작가를 직접 만나고 그들의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영월 사진기행>은 동강국제사진제 기간에 영월을 찾은 사진애호가에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영월기행 촬영과 동강국제사진제 관람 그리고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영월 사진기행은 단순히 여행의 개념을 넘어 영월에서 느낄 수 있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진촬영을 융화한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초등학생 사진캠프>, <해피 패밀리 앨범>, <청소년 드론 사진 워크숍>, <영월 스토리텔링 공모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동강국제사진제 기간 중 진행한다.

제18회 동강국제사진제는 7월 5일(금)부터 전시행사를 먼저 선보이며, 개막식은 7월 12일(금) 오후 7시 동강사진박물관 야외광장에서 참여 사진가 및 사진애호가, 영월군민, 관광객 등이 함께하는 어울림의 장으로 꾸며진다.

대한민국 사진문화행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강국제사진제는 아름다운 풍광과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가진 강원도 영월을 사진을 통해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나아가 한국의 사진을 세계에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영월이 시원한 동강과 계곡을 이용하여 래프팅, 캠핑 등 다양한 여름 레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이 알려지면서 동강국제사진제는 레저와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18회 동강국제사진제의 세부일정은 홈페이지(www.dgphotofestiva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전화 (☎ 033-375-4554, 동강사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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