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0-17 13:50 (목)
테마 영월을 만드는 여성 CEO 박금순
테마 영월을 만드는 여성 CEO 박금순
  • 두메산골
  • 승인 2019.07.14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실하면 가난해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부자가 될 수 없을지는 몰라도 가난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모이를 더 많이 쪼아 먹는다는 말은 언제 들어도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다.

우보천리(牛步千里). 뚜벅뚜벅 황소걸음으로 걸어도 천리를 갈 수 있고 한 방울 한 방울의 물이 모여 시내를 이루고 바다를 이룬다. 부처님은 게으른 죄는 부모를 천만 명 죽인 죄보다 더 크다고 했고 예수는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고 했다.

성실은 생활의 근본이다. 남이 나를 성실하다고 인정해주는 것보다 내가 나를 성실하다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성실이라는 단어와 아주 잘 어울리는 여자 사업가가 있다. 그녀는 사업을 등산에 비유한다. “등산은 한 걸음 한 걸음이 중요합니다. 그 한 걸음이 모여서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것이지 한 번에 몇 걸음을 뗀다고 해서 올라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어떤 등산이든 다른 사람이 대신해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 해도 결국은 자신의 힘과 노력이 산을 오를 수 있게 합니다.”

영월에서 이름난 식당을 운영하는 박금순(50)씨. 그녀는 영월 북면에서 태어나 쌍용에서 성장한 영월 토박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처음처럼 관광동호회 상인회장, 영월군먹거리협동조합 대표이사, 영월은하수로타리클럽 이사, 영월군 사회적경제협의회 이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운영하고 있는 식당은 현재 6년째 운영 중이다.

박금순씨가 식당을 하면서 처음 했던 사업은 동네에서 할머니들에게 만두를 빚어 식당에서 손님들에게 제공한 것. 만두가 맛으로 소문이나면서 수요가 늘어 따로 판매할 수 있는 점포를 마련하려 했지만 식품위생법에 저촉되는 벽에 부팇처 몇몇 사람들과 뜻을 모아 먹거리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손만두에서 시작한 영월 고유의 음식은 메밀전병, 곤드레전병으로 메뉴가 늘어 먹거리협동조합은 서부시장에 점포를 마련하여 판매하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그녀가 지키는 한가지 원칙은 음식 모두에 영월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사용하는 것이다.

박금순씨가 관계하는 단체 중에서 독특한 단체는 처음처럼관광동호회다. 동호회는 전국의 관광버스 기사들과 상인들이 함께하는 단체로 회원수가 1천명이 넘는다. 조직은 상인회장과 기사 회장이 공동으로 운영하며 2019년에 상인회장이 되었다.

박금순. 그녀가 관계하는 모든 단체는 자신의 비즈니스로 연결되는데 특이한 것은 자신의 이익 추구보다는 더불어 사는 것으로 노인일자리 창출은 물론 영월 지역 경제발전에도 작은 힘이지만 보탬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던 시기 KTX 경강선 개통식에 참석한 대통령의 도시락에 메밀전병을 올려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봉사 단체인 영월은하수로타리클럽은 지역의 독거 노인들에게 만두 등 음식을 제공하고 교육을 통해 참여하게 된 사회적경제협의회는 영월의 경제에 힘을 보태는 곳으로 주민들이 주인이 되는 사회적기업과 사회적협동조합의 연합체로 현재 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 해마다 벚꽃이 피는 계절에는 영월의 명소 금강정에서 금강정 벚꽃축제를 열어 전국에서 120여 명의 사람들을 초청한다. 영월을 전국에 알리고 찾게하는 그녀의 축제다.

“바쁘게 살아가는 생활이라 주변에 많은사람들이 개인 생활이 없을 것이라고 걱정을 해주지만 오히려 바쁜 가운데 나만의 여유를 만드는 노하우가 있어요”라고 말하는 그녀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나름대로의 운영 방식이 있다. 그것은 자신의 지위를 떠나 참여하는 모든 이들과 호흡을 같이하고 보폭을 맞추는 것이다.

여성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성이기 때문에 비즈니스에 어려움보다는 이득을 보는 게 많아요.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는 그동안 많이 향상되었지만 아직 여성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영월에서 박금순씨 자신이 해야 할 숙제는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의 확충과 관광지로서의 영월에 새로운 콘텐츠와 관광패러다임을 조성하는 것이다. 자신의 사업도 중요하지만 영월의 상권 전부가 경기 활성화를 이루고 전국의 관광객들이 영월을 찾게 하는 영월만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맛의 영월, 다시 찾고 싶은 영월, 테마가 있는 영월을 이루기 위한 박금순의 노력은 오늘도 계속된다. 자신에 넘치는 그녀의 목소리와 함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