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1:44 (금)
가야금과 어우러지는 클래식 기타의 선율
가야금과 어우러지는 클래식 기타의 선율
  • 두메산골
  • 승인 2021.01.27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선희, 박희진

영월읍에는 살롱 더 스트링이라는 음악공간이 있다. 이 음악공간을 꾸려나가는 두 사람. 변선희(38)씨와 박희진(32)씨가 그 주인공이다. 변선희씨는 클래식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만드는 싱어송라이터, 박희진씨는 가야금을 연주하고 가야금병창 등 국악을 전공한 사람이다.

두 사람은 어떤 인연으로 영월에 오게 되었을까. 변선희씨는 공무원으로 영월에 발령을 받아 와서 근무 중에도 주말이면 기타를 메고 영월의 자연과 박물관 미술관 등을 돌아보고 때로는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하였다.

노래가 너무 좋아 싱어송라이터를 지망했지만 아버지는 공무원이 되면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을 하셔 공무원이 되었지만 노래와 기타에 대한 열정은 결국 고민 끝에 음악에 전념하기로 결심을 한다.

박희진씨는 중학교 때부터 소리를 배우다가 가야금병창으로 진로를 바꿔 20년이 넘게 가야금과 함께 하다가 남편의 고향이 영월이어서 영월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영월 덕포생활문화센터에서 가야금과 기타를 가르치는 강사로 처음 만났다가 영월에서 새로운 음악공간을 만들기로 의기투합하여 지금의 자리에 2020년 2월 살롱 더 스트링이라는 음악공간의 문을 열었다.

이 음악 공간에서 변선희씨는 자신의 노래를 만들면서 기타와 우크렐레를 가르치고 박희진씨는 영월에 국악 보급을 위해 가야금과 해금을 가르치고 있다.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원래의 목적은 아니었으나 영월에 싱어송라이터와 가야금, 해금을 알리기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금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활동이 거의 중지 상태에 있지만 영월에서는 클래식 기타나 가야금, 해금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없어 마련한 음악공간이다.

처음에는 공간을 반으로 나누는 것을 생각했으나 확트인 공간 오픈스튜디오가 더 마음에 들어 공간을 그대로 이용하기로 하였다. 두 사람의 가장 큰 목적은 영월의 공연문화를 바꾸는 작업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은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다. 두 사람의 앞으로의 계획은 자신들의 앨범작업은 물론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영월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클래식 기타와 가야금, 해금의 콜라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변선희씨는 11월에 자신의 앨범과 그동안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담은 포토에세이를 출간할 예정이다. 박희진씨는 국악단체 해람소속으로 “강원을 노래하다”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나이 어린 친구들이 전문적인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영월의 문화를 한 단계 높이고 싶은 것이 두 사람의 바램이다. 어렵고 힘든 작업이 되겠지만 그 목표를 향해 두 사람은 오늘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쏟고 있다.

가야할 길이 멀고 험하지만 클래식기타와 가야금이 한 무대에서 영월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