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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이룸’에 한발 한발 다가가는 귀촌인 조석현
‘꿈 이룸’에 한발 한발 다가가는 귀촌인 조석현
  • 이순용 기자
  • 승인 2018.06.05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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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에 들어가야 그림자가 쉬고, 고요한데 머물러야만 발자국이 쉰다는 말이 있다. 힐링이라는 단어가 일상이 되어버린 오늘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그 단어를 자신들의 방법으로 이뤄가며 살고 있다.

조석현(59). 영월 귀촌 6년 차. 조그만 카페 컬쳐클럽의 주인.

몸과 마음의 진정한 위안을 찾는 자연인 마을을 세우는 꿈을 꾸는 사람. 여기에 한 가지 더, 가족, 지인들과 함께 밴드를 엮어 함께 노래하고 마음껏 연주를 하고 싶은 사람. 바로 조 씨가 영월에서 하나씩 이루어 가고 있는 ‘꿈 이룸’ 작업들이다.

조석현 씨는 집을 짓는 목수 일을 한다. 자신의 공간을 직접 꾸미는 일은 그에게 또 다른 삶의 즐거움이다. 그를 만나러 카페에 간 때도 넓지 않은 카페에 소통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10여평의 공간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영월에 왔을 때부터 생각했던 것은 음악과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편하게 모여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부르고, 자신들의 끼를 마음 껏 발산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제야 작지만 그런 공간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하는 조 씨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삶은 채울 때는 무조건 채우는 것밖에 몰랐는데, 막상 다 채우고 나면 공허하고 더 채울 공간이 없어 당황스럽다.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며 천천히 살면 비로소 세상이 보이고, 주변도 보이고 가장 중요한 내가 보인다. 조 씨는 사람이 힘이고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은 돈이나 권력이 아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느끼는 끈끈함이다.

또한 나눔의 행복은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세상을 밝혀주는 힘이 되기도 한다. 특히 어려움에 처해 있는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작은 나눔은 평생 동안 잊지 못할 감동의 선물이 되기도 한다.

작은 카페의 작은 나눔 공간이지만 그곳에서 퍼지는 사람들의 훈훈함은 온 세상을 다 덮고도 남을 정도가 되는 그 날을 위해 조 씨는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다. 아울러 자신의 꿈인 송이골 자연인 마을을 만들기 위한 발걸음도 한발짝씩 앞으로 나가고 있다.

자연과 사람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가는 조석현. 힘들고 어려움이 많지만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그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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